오늘도 침대에 누웠는데 눈은 말똥말똥, 머리는 계속 돌아가나요? 불면은 “의지” 문제가 아니라, 하루 종일 긴장한 몸과 신경이 잠드는 모드로 전환되지 못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잠들기 전엔 복잡한 방법보다 5분 안에 신경을 가라앉히는 호흡 + 지압이 효과적입니다. 오늘은 직장인과 50~60대 분들도 부담 없이 따라 할 수 있는 잠들기 전 5분 루틴을 정리해 드릴게요.
불면에 좋은 잠들기 전 5분 루틴이 필요한 이유
업무 스트레스, 스마트폰, 카페인, 늦은 저녁 식사까지… 우리 몸은 밤에도 교감신경(긴장 모드)이 쉽게 켜져 있습니다. 이때 필요한 건 “억지로 잠자기”가 아니라 부교감신경(이완 모드)을 켜는 신호를 주는 것입니다.
가장 간단한 신호가 바로 느린 호흡이고, 여기에 부드러운 지압을 더하면 머리의 과열감, 목·어깨 긴장, 가슴 답답함이 줄어들어 잠들기 쉬운 컨디션이 됩니다.
잠들기 전 5분 호흡법: 4-6 호흡(초간단)
준비 자세(30초)
- 침대에 눕거나 편히 앉습니다.
- 턱을 살짝 당기고 어깨 힘을 빼세요.
- 혀끝은 윗잇몸 뒤에 가볍게 두면 턱 긴장이 완화됩니다.
4-6 호흡(2분)
- 코로 4초 들이마시고
- 입으로 6초 내쉬기(후— 하고 길게)
- 이걸 10회만 반복해 보세요.
- 포인트는 “숨을 크게”가 아니라 내쉬는 시간을 길게입니다. 내쉬는 숨이 길어지면 몸이 “이제 쉬어도 된다”는 신호를 더 잘 받아들입니다.
마무리 한 번(30초)
마지막 1~2회는 내쉬는 숨을 더 길게(7~8초) 해보세요.
가슴이 답답하면 입으로 내쉬는 숨을 더 부드럽게, 억지로 길게 늘리지 않습니다.
불면 완화에 도움 되는 3가지 지압(2분)
지압은 세게 누르는 게 아니라 ‘기분 좋은 통증’ 수준이 가장 좋습니다. 각 혈자리는 20~30초씩, 양쪽을 번갈아 해주세요.
1) 신문(HT7) — 불면·두근거림·예민함에
- 위치: 손목 안쪽, 새끼손가락 쪽 주름 근처의 오목한 곳
- 방법: 엄지로 지그시 누르고 작게 원을 그리듯 마사지
- 느낌: 마음이 급하거나 생각이 많은 밤에 특히 편안해지는 포인트
2) 내관(PC6) — 가슴 답답함, 긴장성 불면에
- 위치: 손목 안쪽 주름에서 팔꿈치 방향으로 손가락 3마디 정도 위, 가운데 힘줄 사이
- 방법: 엄지로 눌렀다 힘을 풀며 천천히 10번 반복
- 팁: 스트레스성 소화 불편, 속이 울렁할 때도 같이 도움이 됩니다
3) 태충(LR3) — 머리 과열감, 화·짜증, 눈 피로에
- 위치: 발등에서 엄지발가락과 둘째발가락 뼈가 갈라지는 사이를 따라 올라가 만나는 지점의 오목한 곳
- 방법: 엄지로 5초 누르고 2초 쉬기 3~4회
- 팁: 발이 차면 먼저 발을 비벼 따뜻하게 만든 뒤 하면 더 좋아요
-

불면증 잠들기 전 호흡 지압.
5분 루틴 한 번에 정리(실전용)
- 0:00~0:30 자세 정리(턱 당기고 어깨 풀기)
- 0:30~2:30 4-6 호흡 10회
- 2:30~4:30 신문 → 내관 → 태충(각 20~30초)
- 4:30~5:00 내쉬는 숨 길게 2회, 눈 감고 “오늘 끝”이라고 마음으로 마침표
불면에 좋은 습관 3가지(효과를 오래 가게)
- 침대에서는 ‘잠’만: 누워서 뉴스/영상 보면 뇌가 각성 신호
- 를 학습합니다.
- 밤 카페인 체크: 커피뿐 아니라 녹차, 초콜릿도 예민한 분에겐 영향이 큽니다.
- 등·목 긴장 풀기: 베개가 너무 높으면 목이 긴장해 깊은 잠을 방해합니다.
이런 경우는 루틴을 멈추고 상담을 권해요
- 숨 쉬기가 힘들 정도의 흉통/호흡곤란
- 어지럼, 손발 저림이 심해지는 경우
- 불면이 3주 이상 지속되며 일상 기능이 크게 떨어질 때
- 이런 경우는 지압·호흡만으로 버티지 말고 전문가 상담을 함께 받는 게 안전합니다.
마무리
불면은 “잠을 자야 한다”는 압박이 커질수록 더 도망갑니다. 오늘 소개한 잠들기 전 5분 호흡·지압 루틴은 몸에 “이제 내려놓자”는 신호를 주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에요. 오늘 밤부터 딱 5분만, 가볍게 시작해 보세요. 꾸준히 하면 잠드는 속도뿐 아니라 밤중 각성도 줄어드는 분들이 많습니다.


